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. 첫 번째 주제 볼게요. 방송인 김어준 씨, '하차 청원'이 올라왔다고요? <br> <br>네, 김어준 씨는 서울시 산하 TBS 교통방송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지난 25일,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이 청원은 오늘 저녁 6시를 기준으로 3만 4천여 명이 동의했습니다. <br><br>Q. 하차를 하라는 이유가 뭔가요? <br> <br>방송에서 한 일부 발언이 문제라는 건데요. <br> <br>김어준 씨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. <br><br>[김어준 / 방송인 (지난 25일, TBS '김어준의 뉴스공장')] <br>"북한군은 방화복 같은 걸 입고 방독면을 쓰고 그 배 주위를 돌면서 의사 확인을 했다. 그 자체로는 일종의 방역이란 말이에요. (이후) 해상에서 총살 사격을 하고 그리고 화장해버린 거 아닙니까?" <br><br>Q. 화장 단어가 계속 논란인데 또 썼네요. 김 씨 발언이 이전에도 논란을 일으켰던 것들이 꽤 있지요? <br><br>네, 청원인은 김어준 씨가 윤미향 민주당 의원 관련 의혹을 폭로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고, 특정 지역을 비하한 것도 문제 삼았습니다. <br><br>[김어준 / 방송인 (지난 5월, TBS '김어준의 뉴스공장')] <br>"기자회견문, 읽어보신 분들이 별로 없겠지만 읽어보면 (이용수) 할머니가 쓰신 게 아닌 건 명백해 보입니다." <br> <br>[김어준 / 방송인 (지난 3월, TBS '김어준의 뉴스공장')] <br>"(확진자) 숫자가 명백히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. 우리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는 걸." <br><br>Q. 청원인은 김 씨가 하는 방송이 TBS라는 것도 문제 삼았더라구요. <br> <br>네. TBS 교통방송은 서울시 산하 기관인데요. 수도권 교통 정보 중심의 방송을 하는 게 설립 취지입니다. <br> <br>한 해 세금 350억 원을 지원받아 운영되는데, 김 씨 방송이 설립 취지에 맞지 않다는 주장입니다. <br> <br>2년 전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김어준 씨에게 매주 출연료 500만 원을 지급했습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오늘 종일 '달님은 영창으로' 이 현수막이 화제가 됐지요. <br> <br>네, 김소연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유성에, '달님은 영창으로'라는 문구를 넣은 현수막을 걸어서 논란이 됐습니다. <br><br>Q. 보름달이 뜨는 한가위를 맞아 현수막을 건 건데,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항의를 한다구요? <br> <br>네,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을 '달님'이라고 부르거든요. <br> <br>영창이 군부대 감옥을 뜻하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감옥 가라는 말이냐며 항의하고 있습니다. <br><br>Q. 달님이라는 단어가 언젠가부터 정치적인 의미가 강해졌는데요. '달님을 영창으로' 원래는 노래 가사죠? <br> <br>모차르트의 자장가에 가사를 붙인 건데요. 들으면 다들 아실 겁니다. <br><br>"잘 자라 우리아가~ 달님은 영창으로 ~"<br> <br>여기서 영창은 창문을 의미하는데요. <br> <br>군부대 감옥을 뜻하는 영창과 동음이의어입니다. <br><br>Q. 현수막을 건 김소연 위원장은 무슨 의도로 썼다고 하나요? <br> <br>제가 직접 화상 인터뷰를 해봤습니다. <br><br>[김소연 / 국민의힘 대전유성을 당협위원장] <br>"달님이 대통령이고 절대로 비판하면 안 되는 최고 존엄이라고 생각한 나머지, 따듯한 추석 인사에 스스로 피해망상을 느끼고 있는 지지층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 뿐입니다." <br><br>Q. 감옥 가라는 뜻이 아니고, 노래의 의미대로 썼다는 거네요. 그런데 김 위원장이 한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면서요? <br><br>네, 2년 전 민주당 소속으로 대전시 시의원에 당선됐지만 박범계 민주당 의원의 공천자금 의혹을 폭로한 뒤 제명됐습니다.<br> <br>이후 야당으로 당적을 옮겨 지난 4·15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습니다. <br><br>Q. 이 현수막 윗 줄에 참 좋은 글귀가 눈에 띄더라고요. 한가위, 마음만은 따뜻하게. <br><br>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